유럽뉴스9

'폭염' 그리스에 대형 산불, 최소 50명 사망…비상사태 선포

등록 2018.07.24 21:37

수정 2018.07.24 21:42

[앵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대형 산불이 두 곳에서 발생해, 적어도 50명이 숨졌습니다. 폭염에다 강풍까지 불어 불길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리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휴양도시 키테나. 산 속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고속도로 양옆으로 거대한 불길이 차량들을 집어삼킬 듯 합니다. 수도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도 자욱한 연기에 휩쌓였습니다.

아테네 서부 산악지대와 북동쪽 펜텔리 지역 두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습니다. 또 가옥 수십채가 불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코스타스 라가노스
"바닷가가 있어 그곳으로 대피했습니다. 화염이 계속 쫓아오고 등에 불이 붙어 물속으로 잠수했습니다."

당국이 소방 차량과 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40도가 넘는 폭염에 , 대형 산불까지 덮치자, 그리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EU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 그리스 총리
"불리한 기후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길을 잡을 것입니다."

그리스 뿐 아니라 북유럽과 북미 등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에 산불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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