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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다"→"심각한 문제"…송영무 4개월 갈지자 행보

등록 2018.07.25 21:05

수정 2018.07.25 21:26

[앵커]
사태가 이렇게 커지게 된데는 송영무 장관의 책임 또한 적지 않습니다. 문서를 손에 넣고도 넉달이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이 오락가락했고, 앞서 보신것처럼 공식 석상에서의 발언 에 대해 항명에 가까운 증언이 나왔는데도 국방부의 설명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송장관의 발언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장용욱 기자가 다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송영무 국방장관은 지난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기무사가 계엄 문건을 작성한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송영무(7.20)
"기무사가 그런 걸 작성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

송 장관이 "기무사 문건은 문제 없다"고 했다는 기무사 민병삼 대령의 증언과는 완전히 달라 위증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송영무(7.24)
"제가 위수령 이야기했다는 것은 상상 이외의 이야기.."

송 장관은 지난 3월 16일, 기무사 계엄령 문건 보고를 받고도 대통령이 수사 지시를 내릴 때까지 4개월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에 정식 보고도 2개월 넘게 걸렸습니다. 그 이유로 '정무적 판단'을 거론하다,

대변인(7.16)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문건 공개 시 쟁점화될 가능성을 감안하여..."

기무사 개혁 타이밍 때문이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송영무(7.20)
"제가 판단할 때는 최대한으로 안정될 때 기무사를 개혁할 때 이것을 적시에 발표를 하고..."

송 장관의 석연찮은 태도 변화에 '하극상'으로까지 표현되는 기무사와의 갈등도 송 장관의 입지를 좁히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우선 해결할 문제"라며 거취 논란과 일단 거리를 뒀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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