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A4용지 3백만장 분량 드루킹 USB, '판도라 상자' 열리나

등록 2018.07.25 21:14

수정 2018.07.25 21:28

[앵커]
지금부터는 드루킹 특검팀 수사 속보입니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자신들의 핵심 활동 내역이 모두 담긴 휴대용 저장 장치, USB를 특검팀에 넘겼습니다. A4 용지로 출력하면 3백만장에 달할 만큼 어마어마한 정보가 담겨 있어서 이번 수사의 핵심인 댓글조작과 불법자금, 정치권 연루 의혹을 규명할 이른바 '스모킹 건'을 특검팀이 입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지금부터 하나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동원 씨가 5번째로 특검 앞에 불려나왔던 지난 18일.

"한 말씀만 해주세요"

김씨는 특검팀에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 메모리 스틱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지난 3월 댓글 공감횟수 조작 사실이 발각돼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되기 직전, 그동안 활동내역이 담긴 핵심 기록을 저장한 뒤 경공모 회원에게 은닉을 부탁했다가 변호인을 통해 특검에 제출한 겁니다. 김씨의 도움으로 암호해제한 USB는 60기가바이트, A4용지 314만장 분량의 파일이 들어 있었는데,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일시, 상황 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안메신저 '시그널'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주고받은 대화 전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의 소환일정을 저울질해왔던 특검도 USB 내용물에 대해 함구하며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남은 수사기간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소환임박을 예고했습니다. 드루킹이 자신을 방어할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둔 USB인 만큼, 특검팀은 유의미한 증거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내용물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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