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압수수색 정보도 샜나…드루킹 체포 이틀 전 핵심증거 빼돌려

등록 2018.07.25 21:18

수정 2018.07.25 21:31

[앵커]
드루킹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이틀전에 이 핵심 증거들을 USB에 숨겼습니다. 그래서 경찰의 압수수색 정보가 사전에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루킹은 체포가 되고 나서도 넉달 동안이나 이걸 내놓지 않고 있다가 지금와서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과연 뭘 한건가? 다시 한번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동원 씨가 USB 메모리 스틱에 핵심증거들을 담아 경공모 핵심회원에게 맡긴 건, 지난 3월 19일. 드루킹 일당의 은신처였던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 대해 경찰이 첫 압수수색을 실시하기 이틀 전입니다.

드루킹 김씨가 마치 경찰의 강제수사를 예상하 듯 증거를 빼돌린 겁니다. 증거를 없애지 않고 USB에 담아둔 데는, 여권 핵심인사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최후의 압박수단으로 남겨두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드루킹 김씨는 옥중편지를 통해, "함께 해왔던 불법적인 일들에 대해 3월 20일 언론에 털어놓겠다고 김 지사에게 알렸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체포 이후 느릅나무 출판사를 한 차례 더 압수수색했고, 성원, 초뽀 등 경공모 핵심 관계자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지만, 문제의 USB 메모리 스틱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도 커집니다.

김영우 / 자유한국당 의원
"부실한 경찰수사 내용이 특검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데 (이 청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주민 / 서울지방경찰청장
"압수수색 부분에 대해서 잘못알려진 부분이 있어서"

특검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나올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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