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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바다도 몸살…고수온에 적조주의보까지 '비상'

등록 2018.07.25 21:25

수정 2018.07.25 21:37

[앵커]
폭염에 바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남해안에는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진데다 고수온 주의보까지 겹쳐 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고 이미 수만 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 앞바다입니다. 방제선이 누런 황톳물을 연신 바다에 뿌립니다. 배를 타고 가보니, 바닷물 곳곳에 적조가 보입니다.여수 앞바다는 이틀 전부터 이렇게 검은색 적조띠가 생겼습니다.

국립수산과학연구원은 어제 남해안 일대에 올해 첫 적조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적조가 나타났습니다. 여수 앞바다 적조 생물 개체수는 1밀리리터당 761로, 기준치의 7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김정숙 / 가두리 양식 어민
"몇 년 동안 애지중지 길러 왔던 고기이기 때문에, 적조가 발생됐다는 말만 들어도 긴장이 되고, 잠도 제대로 못 자."

자치단체는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 황토 100톤을 뿌렸습니다.

정임조 / 전남 여수시 어업생산과장
"예찰 방안은 물론이고 황토 살포라든지 수류방제작업, 적조 방제에 총력…."

제주에서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우던 넙치 4만5천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사흘만에 8만 마리 가운데 절반이 넘게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기영 / 넙치 양식 어민
"한 3일 전부터 수온이 갑자기 26도에서 지금 현재는 28도 이상까지 찍는데 그래서 갑자기 이렇게 3일 전부터 대량 폐사가 나오게…"

남해안은 오늘 바다수온이 최고 28도까지 올랐습니다. 남해안과 제주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적조에 고수온까지 겹치면서 양식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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