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폭염에 지치고 손님 끊기고…전통시장 상인들 '이중고'

등록 2018.07.26 21:13

수정 2018.07.26 21:27

[앵커]
이렇게 기록적인 폭염에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그늘막에 의지해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무더위에 지치고, 판매 부진에 또 한 번 지쳐가고 있습니다.

백연상 기자가 폭염 속 전통시장 이곳 저곳을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낮기온이 35도를 또 다시 웃돈 오후, 가락시장 야채거리에 나온지 15분 만에 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이렇게 폭염이 계속되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마늘이 상할까 쉴새없이 선풍기를 틀어놓지만 뜨거운 바람만 나옵니다.

김진숙 / 가락시장 야채상인
"갑자기 덥고 올해는 더 사람이 안 나와요 완전히 전멸됐어요. (평소에는)그래도 갖고 있는 물건 어느정도까지는 소비하고 그랬는데"

햇볕 덮개가 있는 전통시장도 찜통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음식 조리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시장 안은 후끈합니다. 휴가를 가거나,아예 문을 닫은 점포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관광 명소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커녕 손님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순복 / 광장시장 죽 판매상인
"집집마다 다 불이지 열기가 지금 많잖아요. 여기 안에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예 들어오지를 않아요 시장에"

폭염에 채소 가격까지 오르니 손님이 더 끊길 판, 장사를 접겠다는 상인들의 말이 예사말이 아닙니다.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3900원 대로 급등했고 수박 가격도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을지로 공구거리 상가도 울상입니다. 폭염에 일거리까지 주니 얼굴이 펴질 수 없습니다.

유례 없는 폭염, 시장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 가고 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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