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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취재] 1분 게임에 판돈 '230만 원'…불법도박판 된 인터넷 게임

등록 2018.07.26 21:19

수정 2018.07.26 22:18

[앵커]
1분에 판돈 수백만원이 오가는 한 인터넷 카드게임이 있다고 합니다. 하루로 계산하면 수백억대의 돈이 오가는데요, 문제는 가상의 게임머니가 아닌, 현금으로만 게임을 할 수 있어, 사실상 도박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도 인터넷 게임이라는 이유로, 단속망에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추적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록색 테이블 위에 카드 패 수십장이 빠르게 돌면서 판돈도 커지더니 30초만에 1천만 골드를 찍습니다. 1등이 다 따가면서 게임은 끝납니다. 이를 실시간 중계하는 게임 방송도 판을 부추깁니다. 

"아 돌아버린다. 진짜 짜증난다"

문제는 골드라는 게임머니를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불법 게임머니 거래상
"(100만 골드에 시세가 어떻게 돼요?)23만원이요. 저희 전화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100만 골드가 현금 23만원으로 거래되니 사실상 230만원짜리 도박판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30초~1분짜리 게임이 게임방 수백여 곳에서 24시간 이뤄져 수백억 원대 도박판이 매일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셈입니다.

애초엔 게임 머니 1조를 따면 이를 1만 골드란 높은 단위로 교환해줬습니다. 게임만 열심히 하면 골드전용 게임방 다시말해 VIP방 참가가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업체가 교환제도를 폐지하면서 VIP 골드방에 들어가려면 현금으로만 이 골드를 살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용자
"어느 순간 게임머니로 교환도 안되고 그 다음부터 완전히 골드게임이 활성화가 돼가지고, 하루에 1천 만원 이상 잃는 사람도 있고…"

배팅금액 상한선마저 없어지며 판돈은 더욱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판돈의 3%를 떼가는 업체는, 부작용에 대책이 아직 없습니다.

A업체
"악용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능을 확 줄이거나 이러기에는 부담이…"

사실상 도박이나 마찬가지지만 명목상은 인터넷 게임이라 현재로선 단속 사각지대입니다.

게임물 관리위원회 관계자
"지금 이것(골드)는 무료게임머니니까, 사실상 법적으로는 규율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거라고 보고있어요."

감독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인터넷 게임이 사실상 불법 도박판으로 변질된 만큼 적용 가능한 법리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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