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라오스 댐 넘친 물, 캄보디아까지…'天災' '人災' 논란 지속

등록 2018.07.26 21:27

수정 2018.07.26 21:39

[앵커]
라오스댐 사고가 옆 나라 캄보디아에도 영향을 미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 천재냐, 인재냐 하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오스 보조 댐 사고로 쏟아져 내린 물이, 국경 너머 캄보디아의 세콩 강 수위까지 높였습니다.

캄보디아 스퉁트렌주의 강 인근 1,289가구, 5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라오스 현지 아타프주의 이재민 가운데 아직도 3000명 가량은 고립돼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여전히 논란입니다.

# 사고 원인 "유실" vs "붕괴"
SK건설은 폭우 때문에, 범람했다고 주장합니다.

SK건설 관계자
"보조댐은 메인댐과 다르게, 주재료가 흙이랑 자갈입니다. 천재지변 폭우가 450mm 넘는 그날, 좀 넘친 거구요"

흙댐이어서, 불어난 물에 댐 상부가 쓸려갔다는 겁니다.

공동발주사 서부발전의 얘기는 다릅니다. 사고 나흘 전 11cm의 침하가 발견됐다고 말합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저희가 20일부터 기재를 해놨어요. 계측기에 10cm 정도 침하가 확인이 된 거죠"

# 주민 대피 "즉시" vs "다음날"
SK건설은, 댐 일부분의 유실을 처음 발견한 사고 전날 밤에, 즉시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반면 서부발전은, 사고날인 23일 오전에 대피가 시작됐다고 보고했습니다.

SK건설과 사업 발주사인 PNPC는, 6억8000만 달러의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피해 규모나 SK건설의 책임 여부에 따라 보상 범위나 보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SK그룹은 오늘, 현지에 긴급 구호단을 보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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