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미군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수령…내일 원산→오산 이송준비

등록 2018.07.26 21:38

수정 2018.07.26 21:56

[앵커]
지지부진했던 미군 유해 송환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내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군 수송기를 원산으로 보내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해올 계획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미 공군의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한 대가 대기 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이 이미 지난 20일 유해를 담을 나무 관 55개를 가져갔다"며 "내일 미군 수송기가 방북해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를 싣고 올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수송기에는 미군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관계자들이 함께 탑승합니다. 원산 비행장에서 오산 공군기지로 유해를 싣고 돌아온 뒤 간단한 분류 작업을 하고, 다음 달 1일 쯤 하와이로 유해를 옮겨 본격적인 유전자 조사 작업을 벌입니다.

하와이에서는 의장대 사열 등 약식 행사가 진행되고, 트럼프 대통령도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참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23일)
"우리는 한국에 목숨을 바친 여러분 전우들의 유해가 돌아오게 하려고 일하고 있다"

미군 유해 송환은 미북 정상이 지난 달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유해 발굴 비용으로 대량의 현금을 요구해, 협의가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해 송환 대가로 북한은 종전선언 등을 요구하고, 비핵화 진전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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