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美 요세미티 공원 2주째 대형 산불…30년 만에 폐쇄

등록 2018.07.26 21:39

수정 2018.07.26 21:56

[앵커]
미국 서부의 유명 관광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2주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원이 30년만에 폐쇄됐고, 주민과 관광객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게 타버린 산에서 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 헬기가 분주하게 날아다니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2주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공원이 폐쇄됐습니다. 이 공원이 산불로 폐쇄되는 건 30년 만입니다.

스콧 게디먼 /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인
"이 지역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도로를 폐쇄해야 합니다."

폐쇄되는 면적은 32㎢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여름휴가를 맞아 이곳은 찾은 관광객 수천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캠핑장에 있던 차량들도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왔습니다. 불은 이미 산림 150㎢를 태우고,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엘리세 레인 / 주민
"연기가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3천여 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진화율은 25%에 머물고 있는 상황. 험준한 지형과 건조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곳곳이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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