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미군 유해 55구 송환…美 언론 "평화협정 이행 요구할 듯"

등록 2018.07.27 21:06

수정 2018.07.27 21:22

[앵커]
65년 전 오늘 유엔군과 북한군 대표가 판문점에서 전쟁 중단을 선언하는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즉 오늘은 한국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65년이 되는 날인데, 한국전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 돌아 왔습니다. 북한이 당초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200구 보다는 훨씬 적은 숫자인데, 북한은 약속 이행을 댓가로 종전선언을 압박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 유해를 실은 미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가 착륙하자, 한미 연합사 소속 의장대와 군인들이 거수경례로 맞이합니다.

파란 유엔기에 감싸진 유해함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받쳐 들고 승합차에 옮겨 싣습니다. 미군들은 수백 미터를 늘어서 예를 표합니다. 

앞서 연합사와 주한미군 관계자들은 오늘 새벽 오산에서 원산으로 날아가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4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한 건 지난 2007년 6구 송환 이후 11년 3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당초 송환 대상으로 알려진 200구보다는 훨씬 적은 양입니다. 조금씩 나눠 송환하면서 협상 지렛대로 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악관은 "북한 내 유해발굴이 재개되는 중대한 첫 걸음"이라며 "북한의 행동과 긍정적 변화를 위한 동력에 고무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sns에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CNN은 "유해송환을 계기로 북한이 미국에 대한 요구를 늘일 수 있다"며 "비핵화에 앞서 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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