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물들도 이번 여름은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추운 지방에서온 동물원 동물들이 탈이라도 나지 않을까 사육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중복인 오늘은 그래서 이 동물들에게 힘내라고 특별 보양식이 나왔다고 합니다.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우리로 시원하게 분수가 쏟아집니다. 지방이 많아 더위에 약한 물범이 여름을 나기 위해선 폭포수와 그늘막이 필수입니다.
어경연 / 동물원장
"폭포수 효과 때문에 주변 기온보다 약 5도 정도 떨어지는 효과가 있어서 물범들이 매우 좋아하고."
호랑이 사에도 물줄기가 비처럼 내립니다. 더위에 지쳐 축 늘어진 호랑이는 사육사가 던진 생닭을 먹으려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 동물들도 입맛이 뚝 떨어집니다. 사육사들은 더위를 식히고, 영양도 보충하기 위해 특별한 식단을 준비했습니다.
아시아코끼리에게는 꽝꽝 언 과일을 통째로 줬습니다. 코끼리는 물웅덩이에서 시원한 과일을 하나씩 떼어먹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백규현 / 관람객
"그늘도 많이 있고, 일단 아이가 좋아하니까 기분도 좋고 더위도 좀 잊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반달가슴곰을 위해선 뗏목 위 과일을 놓아 시원한 물속으로 유인합니다.
오현택
"움직이다 보면 다시 식욕도 생길 거고요. 그렇게 하다 보면 허기지잖아요. 다시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유도를 해주고."
24년 만의 폭염, 동물원도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