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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조형물, 알고 보니 불법…백화점 "철거", 시민들 "아쉽다"

등록 2018.07.27 21:13

수정 2018.07.27 21:32

[앵커]
올해는 더 덥겠지요? 대구는 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흔히 '대프리카'라고 부르곤 합니다. 대구의 한 백화점이 이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해서 인기를 끌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불법 조형물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철거를 할 수 밖에 없게 됐는데 시민들은 많이 아쉬워한다고 합니다.

철거되면 더 이상 못볼 테니까 하동원 기자가 카메라에 담아 왔습니다.

 

[리포트]
무더위에 익은 달걀프라이와, 녹아내린 슬리퍼, 대구의 명소가 된 이른바 '대프리카' 조형물입니다. 

"얘들아 슬리퍼가 녹았어"

일부러 이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 만점입니다.

박상영 / 대구 남산동
"대프리카가 프라이팬처럼 이렇게 뜨겁다는 걸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아이들이 재밌게 체험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난 16일, 이 조형물이 통행 불편과 더위를 조장한다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구청은 그제서야 불법 설치물임을 확인하고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구청 관계자
"사전에 인지를 못했던 부분도 있었겠죠. 저희가 그걸 보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백화점 측은 다음달까지 이 조형물들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채경섭 / 인천 남동구
"타지에서 봤을 때 대구의 상징적인 조형물인데 좀 더 존치를 시키는게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백화점은 불법인지 알지 못했다며 내년에 조형물을 설치할 때는 행정절차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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