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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구조물 '대부분 유실'…원인 규명 난항

등록 2018.07.29 11:07

수정 2020.10.05 18:50

[앵커]
라오스 댐 붕괴 현장이 사고 닷새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댐 구조물 대부분이 유실돼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 현장. 이 보조댐에 있던 길이 770m 둑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댐 윗부분을 포장했던 아스팔트도 산산이 부서져 계곡 아래로 쓸려나갔습니다.

사고 닷새 만에 공개된 이곳은 거대한 댐이 있었다는 걸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댐 구조물 대부분이 유실돼 사고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시공을 맡은 SK건설 측은 사고 전날 400mm 넘는 비가 쏟아져 댐이 범람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라오스 정부는 자연재해뿐 아니라 부실공사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추가 붕괴 위험으로 접근이 제한된 가운데, 구조활동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지역의 30%만 구조와 수색작업이 이뤄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숫자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라오스 당국은 27명이 숨지고 13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지만, 구조단체들은 사망자가 300명이 넘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등의 구조대가 투입됐지만 사고 현장 접근이 힘들어,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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