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7

'편의점 상비약' 확대 논란…'편리성' vs '안전성'

등록 2018.07.29 19:20

수정 2018.07.29 19:28

[앵커]
소화제나 파스 같은 상비약은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죠. 소비자 입장에선 약국이 문을 닫은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구매가 가능해 편리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제산제나 지사제도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려하자, 약사들이 오남용을 우려하며 저지에 나섰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약 확대하면 약화사고 증가한다!”
“증가한다! 증가한다! 증가한다!”

폭염 속에도 약사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진통제, 감기약, 파스 등 기존 13종의 상비약 외에 지사제와 위산제거제까지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려하자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집회에 참석한 2천 5백여 명의 약사들은 “편의점 상비약 판매는 정부가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기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영희 /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
“편의점에서는 약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가 없어서 오히려 오남용을 더 야기시키는 결과를….”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전체 부작용 신고 23만 건 중 상비약으로 인한 건 0.1%에 불과하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오히려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과 야간시간대에도 시민들이 약을 살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입장인데, 실제 최근 3년간 한 편의점의 상비약 판매량은 해당 시간에 집중됐습니다.

구지연 / 서울 마곡동
“애가 주말에 열이 나가지고 편의점에서 해열제를 한 번 구입한 적이 있어요. 급할 때는 편의점에서 파니까,”

편리성이냐 안전성이냐,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 8일 관련 심의위원회를 열고 편의점 상비약 판매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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