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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스·러버덕·슈퍼문…사랑받는 공공미술, 조건은?

등록 2018.07.29 19:40

수정 2018.07.29 19:45

[앵커]
호수에 뜬 오리부터 대형 캐릭터까지. 공공미술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공미술은 흉물 취급을 받는데요.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기도, 외면받기도 하는 공공미술, 그 기준은 뭘까요.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석촌호수에 대형 캐릭터가 유유자적, 하늘을 보고 누워 있습니다. 세로 28미터에 가로 25미터, 이 거대 조형물은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작품입니다.

카우스 / 미국 팝아티스트
"물 위에 누워서 하늘을 향해 보고 있는 모습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러버덕과 슈퍼문, 스마트스완에 이어 석촌호수에서 펼쳐진 네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경기도 동두천시는 밝고 활기찬 기운의 거리 예술, 그래피티로 일대 풍경을 확 바꿨습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국적 작가들이 낡은 상가건물과 지하철 교각을 독창적인 색상과 패턴으로 채웠습니다.

동두천 그래피티 아트 참여 작가
"그래피티는 사람들이 도시를 다르게 느끼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품을 굉장히 많이 그렸고..."

일부 조형물은 주민에게 외면당하고 혐오 시설 취급까지 당합니다. '서울로7017' 개장을 기념한 '슈즈트리'는 논란 끝에 철거됐고, 한강공원에 설치된 괴물 동상도 흉물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주현 /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겸임교수
"거기에 살고 산책하고 아이키우는 사람들이 보면서 기쁘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중요한 거다보니까.."

이벤트성 전시보다 시민과 소통을 통해 공공미술을 완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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