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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신' 진종오 "마지막 아시안게임, 金으로 마무리"

등록 2018.07.30 21:51

'사격의 신' 진종오 '마지막 아시안게임, 金으로 마무리'

진종오 선수 /조선일보DB

[앵커]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사격의 신' 진종오가 다가올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자신했습니다. 이번이 선수 생활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합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진종오. 현장 스태프의 실수로 갑자기 슬픈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진종오
"이렇게 슬픈 노래가 나오네요."

재치있게 상황을 이어간 진종오 덕에 현장은 가벼운 웃음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초 올림픽 사격 3연패의 주인공 진종오의 요즘 감정이 우연히 끼어든 이 음악과 아주 비슷합니다. 올림픽 3연패의 영광을 안겨준 50m 권총이 폐지됐고, 급기야 이번 아시안게임 혼성 종목에서는 대표 탈락의 고배까지 들었습니다. 2명이 출전하는 10m 권총 종목에서 가까스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진종오
"항상 1등을 해왔었는데, 2등을 하다보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도 있고, 44살이 되면 그때 더욱 선발전이 힘들 것 같아서…."

20년 째 태극마크, 5번째인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해 진종오는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사격 선수이지만 아직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는 것은 진종오에게는 마지막을 불태울 강한 동기가 됩니다.

진종오
"비록 (대표) 선발전 2등을 했지만, 경기 때는 1등으로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진종오의 금빛 총성은 다음달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울려퍼집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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