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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여파' 동해바다 수온 7도 급상승…양식 물고기 떼죽음

등록 2018.07.31 21:03

수정 2018.07.31 21:08

[앵커]
육지만 뜨거운게 아니라 바다도 뜨겁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해수면 온도를 표시한 지구의 모습인데요. 지구 한반도가 붉은색과 검붉은색으로 둘러쌓여있죠. 바다 수온이 25에서 28도 정도를 나타내고 있는건데요. 한반도 중심 줌 태풍 종다리가 남쪽의 뜨거운 바닷물을 한반도 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동해안 일대 수온을 7도나 끌어올렸습니다. 갑작스런 수온 상승에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하면서 양식장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양어장입니다. 수조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다닙니다. 냉동 창고에도 죽은 물고기가 쌓여있습니다. 이 양어장 수온은 지난 27일부터 사흘 만에 8도가 올랐습니다. 수온이 27도를 넘으면서 강도다리 20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양어장 관계자
"수온이 어느 정도 안정돼 가지고 서서히 오르든지 해야지, 수온의 급격한 변화가 더 무서운 거죠."

부산 기장 앞바다는 지난 28일 수온이 25.6도까지 올랐습니다. 18.1도였던 수온이 하루 만에 7도 넘게 치솟았습니다.

김성백 / 양어장 어민
"하루종일 온도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밤에 잠을 거의 못 주무시겠네요) 네 잠 못 잡니다."

바닷물을 냉각수로 쓰는 원자력발전소도 바빠졌습니다. 수온이 올라 냉각 효율이 떨어지자 냉각펌프를 추가 가동했습니다.

권상봉 / 고리원자력본부 차장
"폭염으로 인해 해수 온도가 평소보다 5~6도 가량 높아짐에 따라 열 교환 효율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종다리'가 동쪽 먼바다에 있던 뜨거운 바닷물을 동해로 밀어 올렸기 때문입니다.

한인선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동해 연안의 냉수대가 소멸이 되고 또 상대적으로 고온의 외양수가 연안 쪽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늘 동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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