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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저절로 '활활'…깻묵·석탄 더미도 자연발화

등록 2018.08.01 21:05

수정 2018.08.01 21:10

[앵커]
폭염의 기세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병아리가 저절로 부화하고 라텍스 베게에 저절로 불이 붙었다는 보도 며칠전에 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축사에 쌓아놓은 거름 더미, 석탄 야적장에서 저절로 불이 났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시의 한 폐축사입니다. 볏짚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축사 천장과 바닥이 시커멓게 불탔습니다.

김숙열 / 전남 여수시
"와서 보니까 불이 붙어서 불이 번졌어. 양쪽으로 다 불이 붙으면서 여기로 번지고, 옆집에도 번지고."

어젯밤 10시반쯤 전남 여수 한 폐축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들은 들깨 껍질을 쌓아둔 이 거름 더미에서 저절로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축사 주인
"아궁이로 와서 불을 붙인 것도 아니고, 누전이 된 것도 아니고, 여기 전기선이 없잖아요. 깻묵에서 발화를 해서..."

소방당국은 폭염에 자연발화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열이 밖으로 못 나가고 축열돼 있다가 어느 순간 발화가 되는 거예요. 아무래도 온도가 높으니까 가능성이 많죠."

어제 낮 2시반쯤 전남 목포의 한 석탄야적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야적장에 쌓은 석탄 더미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자연발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야적장 관계자
"돋보기로 해도 잘 안 붙는데 신기하긴 하죠. 이 자체에서 (불이) 난다는 것 자체가 웃긴 거죠."

지난 24일에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라텍스 베개에 불이 났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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