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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 첨단 보안장치, 공사장 '도구'에 무방비였다

등록 2018.08.01 21:22

수정 2018.08.01 21:27

[앵커]
휴가철, 고급 아파트를 돌며, 빈 집의 현관문을 부수고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첨단 보안 장치도 공사장에서 쓰는 도구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배드민턴 라켓 집을 어깨에 메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섭니다. 30분 뒤, 훔친 귀금속을 담은 배낭을 메고 아파트를 나갑니다.

38살 정 모씨는 공사장에서 쓰이는 도구를 배드민턴 라켓집에 숨긴 뒤 아파트로 자연스럽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이 도구로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디지털 도어락과 일반 열쇠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범인은 주민들이 주로 집을 비우는 대낮 점심시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정 씨가 지난달 강남 일대 아파트 10군데를 털어 훔친 물건만 1억 3천만원치에 이릅니다.

박형종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계장
"장기외출이나 휴가철에는 귀금속 등을 집안에 가급적 두지 말고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보관 의뢰하고 관리사무소에 휴가기간등을 알려줘"

정 씨는 범행 뒤 택시와 버스를 여러차례 갈아타 경찰의 추적을 피했지만 결국 cctv로 도주 경로가 드러나 덜미가 잡혔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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