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리비아서 한국인 피랍 27일째…정부 "요구조건 파악 중"

등록 2018.08.01 21:23

수정 2018.08.01 21:31

[앵커]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입니다. 오늘, 이들이 도움을 호소하는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청해부대를 출동시켰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현지 언론사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사막으로 보이는 곳에 남성 4명이 수척한 얼굴로 나란히 앉아, 물을 돌려가며 마십니다. 그 뒤에는 기관총을 들고 복면을 쓴 사람이 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지역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된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 현지 회사 직원인 한국인 남성은 건강이 안 좋다고 하소연합니다.

한국인
"나는 매우 아프고 많은 문제가 있다"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한국인
"아내와 아이들이 매일 나를 걱정한다 대통령님 우리를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리비아 정부를 통해 파악한 납치 세력의 정체는 지방 부족의 통제를 받는 민병대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동영상 공개를 계기로 납치세력이 요구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비아 정부 협조를 받아 구체적 정체와 동기, 요구조건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납치 지역이 리비아 정부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라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덴만에서 임무수행 중이던 청해부대를 피랍지역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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