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폭염에 숨 막히는데…생활 물가도 숨 막히게 오른다

등록 2018.08.01 21:28

수정 2018.08.01 21:35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요즘 생활물가가 숨 막히게 뛰고 있습니다. 기름값, 채솟값, 과일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여기게 전기요금 걱정까지 겹쳐 서민들이 더 더욱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이 리터당 2125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14.6% 올랐는데, 2017년 3월에 18.2% 오른 뒤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휘발유가격도 11.8% 뛰었는데,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을 중단한 영향입니다.

서정주 / 서울 망원동
"기름값이 비싸서 어디갈 때 신경이 쓰이고요, 그래서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폭염으로 공급이 줄고 휴가철을 맞아 수요는 늘면서 쌈 채소류의 가격도 들썩입니다. 지난주보다 깻잎은 141%, 쪽파는 121%, 풋고추는 93%나 올랐습니다.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인데, 지난달 시금치 가격은 전월보다 50%, 열무는 42%, 배추는 39%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1.5% 상승에 그쳤지만, 농산물 가격은 3배 가까운 4.2%나 급등했습니다.

권인숙 / 서울 만리동
"물가도 너무 비싸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러 오기도 힘들고"

정부는 급하게 물가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배추는 하루 최대 200톤까지 방출하고, 무도 이달 중순 이후에 조기 출하시킬 예정입니다.

고형권 / 기획재정부 1차관
"폭염 장기화에 대비하여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폭염과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체감 물가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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