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폭염에 핏빛으로 물든 소금호수…'화상방지' 신발 신은 경찰견

등록 2018.08.01 21:37

수정 2018.08.01 21:42

[앵커]
살인적인 더위에 지구촌도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치솟는 수은주에 중국의 소금호수는 붉은 빛으로 변했고, 스위스에선 달궈진 아스팔트에 발바닥이 데일까 봐 경찰견에게도 신발을 신기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짙은 핏빛으로 물든 호수. 새빨간 다홍색에 푸르스름한 보랏빛까지, 화려하게도 변했습니다. 중국의 사해로 불리는 산시성 윈청호수의 모습입니다. 연일 최고치를 기록중인 폭염에 수온도 오르면서 호염미생물이 급증한 탓입니다.

독일의 포스타이히 호수는 뜨거운 열기에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얼마나 가물었는지 쩍쩍 갈라졌습니다. 독일 드레스덴의 젖줄, 엘베강도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하면서 유람선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카롤리나 매스로히 / 시민
"모든 것이 말라버렸어요. 강 쪽에 목초지가 완전히 갈색에 노란색으로 변해버렸고. 녹색 빛은 단 하나도 남지 않았네요."

스위스 경찰견은 신발을 신고 근무하게 됐습니다. 폭염으로 달궈진 아스팔트 표면온도가 50도를 훌쩍 넘기면서, 화상을 예방하려는 경찰의 조치입니다. 뙤약볕에 목이 타는 소들을 위해 소방당국의 헬리콥터까지 출동했습니다.

한스 스투르즈네거 / 농부
"저야 그냥 지켜봤죠. 거의 14일 간 비 예보도 없습니다. 너무 더워요."

일본에선 용광로급 더위에 올해 사망자만 125명, 응급환자도 5만7천여 명으로 이미 역대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일부 지역에선 폭염사망자가 수십 배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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