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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래고기 상어로 둔갑 밀수입…알고보니 멸종위기 남극 밍크고래

등록 2018.08.02 08:58

수정 2020.10.05 18:40

[앵커]
8월 2일 목요일 네트워크뉴스입니다. 수입 금지 품목인 고래고기를 상어고기로 둔갑시켜 일본에서 밀수입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본과 국내의 고래고기 시세 차익을 노렸습니다. 이들이 판 고래고기는 멸종위기종인 남극 밍크고래였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냉동창고를 압수수색합니다. 상자마다 고래고기가 수북합니다. 유통업자 53살 A씨 등 4명은 일본에서 고래고기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216차례 걸쳐 고래고기 2015kg, 시가 3억원 어치를 밀수했습니다.

A씨 등은 고래고기를 상어고기로 위장해 일본에서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고래고기는 수입 금지 품목입니다. 이들은 비밀 냉동창고에 고래고기를 보관했습니다. 부산과 울산의 고래고기 식당 14곳에 팔았습니다.

이들은 일본에서 고래고기를 1kg당 7만원에 산 뒤, 국내에서는 2배인 15만원에 되팔았습니다. 국내 정상가격의 절반에 팔아 5천만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고래고기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남극 밍크고래였습니다.

이기봉 / 부산 영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국내 (고래) DNA 결과와 일치되는 게 없었고, 해외에서 밀반입한 고래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고래고기 500kg, 시가 7500만원 어치를 폐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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