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특검, 김경수 동시다발 압수수색…'행적 복원' 주력

등록 2018.08.02 20:30

수정 2018.08.02 21:01

[앵커]
오늘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의 댓글 조작 관련 특검 수사 속보로 뉴스9을 시작하겠습니다. 특검팀이 오늘 김경수 경남 도지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일정을 담당했던 비서의 PC를 압수수색했는데 이게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뒤늦은 압수수색에 과연 의미있는 증거가 남아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어쨌든 김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검팀 수사관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쓰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압수물을 들고 나옵니다. 

"압수수색 오래 걸리셨는데 어떤 것 가지고 나오셨나요?"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에도 17명의 수사인력을 급파해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내 컴퓨터를 복제하는 이미징 작업과 이동식 저장장치 압수절차가 동시다발로 진행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 김동원씨의 업무방해 공범으로 지목했다는 사실도 공식화했습니다.

박상융 / 특검보
"업무방해 공범 혐의입니다, 그리고 김 지사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하지만,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쓰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이미 공장 출하 시점으로 초기화하는 '로우포맷' 작업이 진행돼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의원직을 그만두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때문에 규정에 따라 그렇게 처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김 지사의 의원시절 일정을 담당했던 비서 김 모 씨가 현재 다른 의원실에서 근무중인 사실을 파악해 이 컴퓨터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김 지사의 행적과 동선을 재구성한 뒤 이르면 다음주 초 김 지사를 소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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