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특수단 "기무사 USB서 계엄 시행준비 내용 발견"

등록 2018.08.02 21:10

수정 2018.08.02 21:15

[앵커]
국방부 특별 수사단이 기무사 계엄문건 관련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무사로부터 확보한 USB에서 삭제된 파일을 복구했더니 기무사가 계엄 시행을 준비한 내용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을 준비했는지, 예하부대들의 병력 동원 계획이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무사 의혹 특별수사단이 계엄 시행 준비 파일을 다수 발견한 곳은 이른바 계엄 문건이 보관돼 있던 USB입니다.

특별수사단은 기무사가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이란 비밀 TF 꾸리고, 망이 분리된 PC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한 뒤, 이후 전자기기를 포맷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계엄문건 관련 USB를 확보해 삭제한 파일 수백 개 가운데 상당수를 복구했고, 여기서 다수의 계엄 시행 준비 내용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수사의 핵심인 기무사와 예하 부대 간에 병력 동원 계획이 논의됐는지 여부, 기무사 등에 계엄 실행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특별수사단은 계엄문건의 원 제목은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 아닌, '現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특별수사단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는 지난달 16일 수사 착수 뒤, 17일 만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지시 23일 만입니다.

특별수사단은 국방부 검찰단 별관의 수사단 사무실을 서울동부지검으로 옮겨, 압수물과 관련자 진술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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