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서울, 조금 덜 덥다 했더니…폭염 중심, 남쪽으로 간다

등록 2018.08.02 21:14

수정 2018.08.02 22:26

[앵커]
오늘은 일단 폭염의 기록 경신 행진이 멈춰섰습니다. 어제 39.6도를 찍은 서울 낮 최고 기온이 1.7도 떨어진 37.9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어제밤 서울의 최저기온이 30.3도로 기상관측 사상 최초로 초열대야를 기록했고, 폭염은 남쪽으로 세력을 더 넓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푹푹 찌는 하루. 분수대엔 물장구 치는 아이들이 사라졌고, 노점상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병렬 / 노점상인
"아예 없어요. 보시다 싶이 노인네들이나 한 두 사람 왔다갔다 하지"

자취를 감춘 시민들. 도시가 텅 비다시피합니다.

방금 산 아이스크림을 들고 주변을 걸어보겠습니다. 가게를 나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녹아 흘러내립니다. 6분이 지나자 녹아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여, 서울이 어제보다 1.7도 떨어진 37.9도, 전국적으로도 40도 넘는 지역이 어제 5곳에서 오늘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하지만 더위의 중심은 남하하는 추세입니다. 오늘도 충주 39.3도, 영월 39.2도, 대전 38.6도 등 40도 턱밑을 기록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이번 주말까지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기온가열이 더욱 활성화되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젯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 기승관측 사상 최초의 초열대야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국 대부분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도 당분간 계속돼, 밤에도 낮같은 더위가 예상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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