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수영장 물도 37도 '온탕', 한강은 녹조 우려…폭염에 '물 비상'

등록 2018.08.02 21:18

수정 2018.08.02 21:23

[앵커]
이런 더위에 수영장이라도 가서 몸을 담구면 좀 낫겠지 하시겠지만 저희 취재진이 직접 야외 수영장의 수온을 재 봤더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수영장 물이 37도로 목욕탕 온탕 수준이었습니다. 수온 상승에 녹조까지 폭염에 물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위에 쫓긴 시민들이 수영장에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물놀이를 하며 시원한 한 때를 기대하고 왔지만, 이상하게 더위가 가시질 않습니다.

박희성 / 경기도 의정부시
"햇빛이 강해가지고 물까지 시원할 줄 알았는데, 물도 미지근 해서…"

수영장 수온을 측정해보니 37도. 목욕탕 온탕 온도 수준입니다. 목욕탕같은 수영장 물에 들어가느니, 수영장까지 와서 그늘에서 휴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김현지 / 서울 서대문구
"물 온도가 다른 때보다 뜨거워서 수영하기가 좀 그랬어요."

뜨거워진 물을 못견디고 죽은 물고기가 한강을 떠다닙니다. 작년 이맘때 한강의 수온은 24도 였습니다. 올해는 측정해보니 32도로 8도 가량 올랐습니다.

한강물은 서울 시민들의 생활 용수로 쓰이는 젖줄이다보니, 정수처리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제 / 뚝도아리수정수센터
"한강물 원수의 조류를 매일 검토하고 있고요. 그런 물질이 발생하는 맛냄새 물질도 측정하고 있습니다."

한강물을 집중 모니터링 하며 수질 악화와 녹조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이 시민들의 물놀이 재미를 빼앗아가고, 물 관리에도 적신호를 켰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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