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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욕심에 안전은 뒷전'…경유 대신 등유 쓴 관광버스·트럭

등록 2018.08.02 21:25

수정 2018.08.02 21:31

[앵커]
경유 대신 값싼 등유를 속여 파는 범행들은 자주 전해드렸는데, 이번엔 가짜 기름인 것을 알고도 주유한 운전자들이 함께 붙잡혔습니다. 트럭과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이 업자들과 짜고 돈을 챙겼습니다. 안전은 뒷전이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차장입니다. 이동식 주유트럭이 관광버스에 기름을 넣습니다. 수사관들이 주유트럭을 추적합니다.

"눈치 빠른가? (일단 붙어볼게요.)"

한적한 곳에 도착해 또 다른 관광버스에 기름을 넣습니다. 단속을 눈치채더니, 수사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납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경유차량에 등유를 몰래 판 김모씨 등 4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2016년부터 등유 26만 리터, 2억 5천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정순규
"특정 장소에 주차하면 종업원이 이동주유차량을 이용, 주유를 한 다음에 나중에 정산."

김씨 일당은 버스와 트럭 운전기사에게 등유를 팔고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운전기사들은 경유 가격으로 회사에 허위계산서를 제출하고 연료비 차액을 챙겼습니다.

주범 - 기사 통화
"자료 끊어준 거 있잖아요. 그달만 얘기하시면 됩니다. (집행유예 6개월 남은 거야 그럼?) 6개월 시간 좀 끌어보자고요."

경유 대신 등유를 넣으면 엔진이 고장 날 위험이 높습니다.

정천현
"연료 계통 부품의 파손이나 불완전 연소로 매연 때문에 환경오염으로 이어지고..."

서울시 민사경은 지난 13개월 동안 가짜석유 유통 과정을 추적해 38명을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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