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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제재 주의보' 한글판 공개…韓에 경고 차원?

등록 2018.08.02 21:30

수정 2018.08.02 21:34

[앵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대북제재 주의보'를 한글로 번역해 공개했습니다. 이 주의보에는 여러 형태의 대북 제재 위반 사레가 열거돼 있는데, 굳이 한글로 번역해서 내놓았다는 게 의미심장합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북제재 주의보'입니다. 지난달 23일에 발행됐던 보고서가 한글본으로 다시 공개된 겁니다. 한글로 번역했다는 건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경고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주의보는 북한의 불법 무역 행태를 열거하며, 거래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데, 북한의 수산물이 제3국으로 밀수돼 포장 등을 바꿔 다른 나라 제품으로 팔려나가고, 중국 업체의 하청을 받아 북한에서 만든 의류도 중국산으로 둔갑했다고 고발합니다.

모두 42개 나라에서 북한 노동자가 근무 중이라며 해당 국가도 공개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개성공단 재가동은 제재 위반이자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벤 카딘 상원 의원도 "남북 민간 교류도 대북 제재를 준수하는 선에서 이뤄져야 하고, 개성공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카딘 의원은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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