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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충전하다 '펑'…中 전동킥보드 '폭발' 주의보

등록 2018.08.02 21:39

수정 2018.08.02 21:41

[앵커]
중국 한 가정집에서 전동킥보드가 충전중에 갑자기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국내에서도 전동킥보드 화재사고가 최근 부쩍 늘었는데, 대부분 중국산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의 한 가정집. 충전중인 전동 킥보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강아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남성이 황급히 코드를 빼보지만,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더니 섬광을 일으키며 폭발해 버립니다.

폭발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2초. 다행히 남성은 아이를 안고 현장을 탈출했습니다. 중국 소방당국은 충전중인 전동킥보드의 리튬이온배터리가 과열돼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기를 마시면 몇 초 안에 질식하기 때문에 빨리 대피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장웨이 / 中소방관
"연기가 심하지 않다면 집안에 있는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탈출해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전동킥보드 화재로 지난해에만 10명 넘게 숨지는 등 관련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11일 한국체대 기숙사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가 폭발해 한밤 중에 학생 4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동킥보드는 대부분 중국산이어서 폭발화재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집 내부나 건물 1층에서 이동기기를 충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전용 충전장소를 이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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