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사람 잡는 30.4도 초열대야…폭염에 노약자 사망 잇따라

등록 2018.08.03 21:16

수정 2018.08.06 10:51

[앵커]
오늘도 전국은 펄펄 끓는 가마솥 같았습니다. 서울은 초열대야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어제만 폭염으로 5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노약자들이었습니다.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져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평 남짓한 한 좁은 고시방. 65살 김 모 씨는 어젯밤 이 방에서 고열, 구토 증세를 보이다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고시원 주인
"날씨가 덥다 보니까 못 견뎌 하긴 하더라고요. 건강한데 너무 더우셔서 그런가 보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계셨거든요."

김 씨는 병원에 도착한지 얼마안돼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지난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30.4도로 사상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같은 날 인천 부평구에서도 80대 노인이 자전거를 타다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졌고 경남에서도 80대 노인 두 명이 밭일을 나갔다 숨졌습니다.

이번 더위에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35명. 전체 온열질환자도 2799명으로 사상 최다입니다.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전체 온열질환자가운데 40%는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의 경우, 폭염 기간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신호 / 응급의학과 교수
"낮 동안에는 격렬한 활동을 줄이시거나 일정을 덥지 않은 시간대로 조정하시고 목이 마르지 않을 때에도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오늘밤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이어지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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