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北, 남북 외교장관 회담 거부…"응할 입장 아냐"

등록 2018.08.04 13:04

수정 2018.08.06 11:00

[앵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ARF, 그 갈라 만찬장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조우했지만,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미국 국무장관은 만찬장에 오지 않아 미북 접촉도 무산됐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ARF 갈라 만찬. 남북 외교장관이 깜짝 조우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먼저 리용호 외무상에게 다가가, 우리 정부가 요청해온 '남북 외교장관 회담'을 다시 타진했습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라며 거절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만찬에 오지 않아 미북 간 접촉도 없었습니다. 리 외무상은 대신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7개국 장관과 회담했습니다. 특히 중국과는 "한반도 평화보장과 관련해 두 나라의 전략 전술적 협동 강화를 토의했다"고 북한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도 이번 아세안 회의 기간 내내 북한의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왕이
"(대북제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당연히 새로 다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 종전선언을 두고 "비핵화를 견인하는 데 유용하다" "시대의 흐름"이라며 종전선언 참여 의사도 연일 드러냈습니다.

기대와 달리 ARF에서 미북, 남북, 남북미 외교장관 회담이 무산되고 북중 밀착을 확인하면서, 연내 종전선언과 비핵화 진전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싱가포르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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