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더위와 사투 벌이는 배달원…'폭염 수당' 요구 1인 시위도

등록 2018.08.04 19:07

수정 2018.08.06 10:55

[앵커]
그냥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게 요즘 날씹니다.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도 주변에서 많이 보셨을텐데 배달원들의 경우 뜨거운 햇빛에 헬멧을 쓰고 차들이 내뿜는 열기까지 견디며,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배달요청알림이 오자 지체없이 오토바이를 몹니다. 폭염속에 도착한 배달 요청 가게, 헬멧과 먼지 막이용 복면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폭염은 배달음식 주문을 늘린 상황, 하루 60번 이상 운행도 허다합니다. 열사병이나 탈진이 걱정되지만 생계 때문에 멈출 수 없습니다.

이동원 / 배달대행업체 직원
"햇빛도 그렇지만 지열 때문에… 차 사이에 서있으면 열기 때문에 정말 덥습니다"

배달기사들은 이온음료를 담은 보온병을 가지고 다니는데, 연이은 폭염에 하루에 8통의 이온음료를 마시지만 갈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누구세요" "네 택배 왔어요"

택배기사들도 더위와의 전쟁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땀범벅이 됩니다. 요즘 처럼 12시간 근무가 힘들게 느껴진적이 없습니다.

김창현 / 택배기사
"시간 싸움이니까 뭐… 버티고 그럴 것도 없죠. 계속해야 되니까… 수건으로 닦고 그냥 해야 돼요."

고된 환경에 '폭염수당'을 지급하라는 시위도 등장했습니다. 비나 눈이 오면 배달 한 건에 100원의 안전수당을 받는데 폭염도 여기에 포함하라는 겁니다.

박정훈 / 패스트푸드 배달원
"노동자들은 충분한 보상이 아니라 더위와 땀, 아지랑이 이런 것만 보고 있거든요. 거기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재앙 같은 더위가 계속되는 8월, 배달원들은 여름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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