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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삼성 방문 앞두고 '투자 구걸 논란'에 이례적 입장문

등록 2018.08.04 19:33

수정 2018.08.06 10:54

[앵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다음주 삼성전자 공장 방문을 앞두고 소위 '투자 구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된 것과 관련된 한 언론 보도로 불거진 건데, 김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입장문까지 내고 이를 반박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말부터 LG, 현대차, SK, 신세계 등 주요 그룹을 찾았습니다. 그 때마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내놨습니다. 

LG가 19조원 투자와 1만명 고용을 약속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20조원, SK 15조원, 신세계 9조원 등 그가 가는 곳마다 약속이나 한듯 투자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김 부총리도 이에 반색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이번주 내에 한 대기업에서는 약 3,4조 정도되는 규모의 투자 발표와 중기적으로는 15조 정도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상황에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초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을 앞두고 이상 기류가 불거졌습니다. 청와대가 이 방문을 두고 "정부가 재벌에게 투자와 고용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겁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김 부총리는 입장문에서 "의도하지 않은 논란 야기에 유감"이라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나는 대상을 가릴 일이 아니고, 대기업 투자나 고용 계획에 간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한 투자 계획은 시차를 두고 따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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