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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중 연행되고 정신병원 감금되고…中 여론 통제 심각

등록 2018.08.04 19:38

수정 2018.08.06 10:53

[앵커]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던 중국 교수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공안에 끌려갔습니다.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영화도 시 주석 풍자에 사용될 수 있어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지난 2일 VOA 생방송 영상입니다. 시진핑 정책을 비판하던 쑨원광 전 산둥대 교수가 VOA와 인터뷰 도중, 공안이 들이닥쳤다고 말합니다.

쑨원광
"공안이 또 찾아와 방해합니다. 5명~6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가 진행중인 집에 무작정 들어온 공안들

쑨원광
"뭐하는거야! 뭐하는거야! 우리집에 들어온 것은 불법이라고! 나는 언론의 자유가 있어!"

항의하는 쑨 교수를 생방송 도중 연행해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송사 측이 쑨교수가 걱정돼 집을 찾아갔지만 행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교수의 행방은 몰라요. 가끔 아래 층에 공안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지난 달 초 SNS 라이브 기능을 이용해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며 초상화에 먹물을 뿌렸던 여성.

잉크 뿌린 여성
"저는 시진핑의 독재 폭정에 반대합니다"

결국 이 여성은 정신병원에 갇혔고, 석방을 주장하던 아버지마저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디즈니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이 중국에서는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상영 불가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매체는 곰돌이 푸가 시진핑 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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