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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구멍은 전부 '몰카 구멍'?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등록 2018.08.05 19:24

수정 2018.08.06 10:56

[앵커]
몰카 피해는 어디서든지 입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은 그 중에서도 화장실 몰카에 대한 불안을 크게 호소합니다. 어떤 것들을 조심해야 하는지 몰카 탐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화장실 벽면과 문, 변기 아래에 정체 모를 구멍들이 뚤려 있습니다. 

"어! 구멍 많네요. 저기도"

몰카 설치 흔적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최근엔 구멍 막기용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안심키트까지 등장할 정도.

실제로 몰카 설치 흔적일지, 몰카 탐지 전문가와 함께 여자화장실을 다니며 알아봤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건, 실제 몰카범이 사용하다 적발된 적 있는 초소형 렌즈 몰카입니다. 옆칸에 직접 들어가 문을 잠그고 촬영을 하는데, 이렇게 지름 0.5cm 이하의 작은 구멍만 뚫어도 촬영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눈에 잘 띄지 않는 변기 안쪽과 허리 아래 부분에서 몰카가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다만 화장실 문 경첩을 떼어낸 자국, 또는 벽면에 나사를 거칠게 박았다 뺀 자국 등은 몰카 구멍일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럼에도 최근엔 백열등 전구, 충전기 등을 가장한 변형 몰카에 와이파이 기능도 추가돼 몰카를 식별하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정국 / 한국도청탐지업협회 회장
"공중화장실에 와이파이가 떴을 경우, 신호가 많이 뜨는 경우엔 특히 끌 수 있도록 조치를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에 여성들의 '몰카 포비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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