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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교통지옥' 항의 10대 격렬 시위…강경진압에 100여 명 부상

등록 2018.08.05 19:34

수정 2018.08.06 10:56

[앵커]
방글라데시에서 과속버스에 학생 2명이 숨진 이후, 교통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10대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고무총탄과 최루탄 등으로 강경 대응하면서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학생 수백명이 달려가자 중무장한 경찰차가 나타납니다. 학생들은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경찰이 무력으로 제압합니다. 곤봉에 고무총탄, 최루탄까지 동원됐습니다.

시위 참가 학생
"대나무로 만들어진 봉에 맞아 다쳤습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길을 원할 뿐입니다."

지난달 29일 학생 2명이 과속 버스에 치여 숨진 이후 촉발된 10대들의 시위. 교통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찰이 "범죄세력이 가담했다"며 무력으로 진압해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합니다. 우리는 정의를 원합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무면허 운전과 교통 법규 위반을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운전 면허증 검사와 차량 안전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인구 1천만 명이 밀집해 사는 다카는, 열악한 환경으로 매년 4천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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