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특검, 김경수 댓글 연루 혐의 집중조사…밤샘 가능성

등록 2018.08.06 20:59

수정 2018.08.06 21:10

[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허익범 특검팀이 수사를 시작한 지 41일 만입니다. 김지사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고, 특검은 드루킹의 도움을 받아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11시간이 넘은 것 것 같은데, 어떻게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중 기자 조사는 아직도 진행중인거지요?

 

[기자]
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곳 특검 사무실 9층 영상녹화실에서 제기된 혐의와 관련해 진술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됐으니 11시간 반 정도 조사가 진행중인데, 혐의를 제기한 특검측과 이를 반박하는 김 지사측 주장이 팽팽하게 갈려 밤샘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허익범 특별검사는 특검보 등 수뇌부와 함께 김 지사의 조사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진술조사 전략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지사 본인이 원하는 만큼 휴식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김 지사와 동명이인인 김경수 변호사를 제외한 4명의 변호사가 번갈아가며 입회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점심엔 도시락, 저녁엔 곰탕으로 식사를 마친 뒤, 진술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지사가 사실상 전면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특검은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크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16년 11월 김 지사가 파주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에 참관했는지 여부입니다. 

특검팀이 김 지사를 드루킹과 공모관계로 지목한 이유이기도 한데, 앞서 TV조선이 보도한 것처럼 특검팀은 김 지사 운전기사의 카드 사용내역 등 그동안 확보된 물증과 진술을 토대로 당일 행적과 동선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쟁점은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입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김씨에게 직접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는지 여부와, 그리고 영사직 제안 등 대가를 제시했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김 지사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만큼 조사는 내일 새벽까지 강도 높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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