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드루킹, "김경수가 지방선거 도와달라 요청" 면담기록 제출

등록 2018.08.06 21:01

수정 2018.08.06 21:08

[앵커]
김지사는 오늘 아침 9시 반이 조금 못돼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진입로에는 김 지사를 비난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지지세력이 한데 엉켜 혼잡을 빚었는데, 김지사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 씨로부터 "김 지사가 지난 6월 지방선거까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면담기록까지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이어서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9시 26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합니다. 분홍색 장미를 던지는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지만,

"김경수, 김경수!"

규탄시위에 나선 보수단체 쪽을 잠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정치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제기된 혐의도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경수
(지방선거에서 도움 요청했다는 말 사실입니까?)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지사의 혐의 입증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상됩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3월14일로 추정된 드루킹 김동원씨와 김 지사간 만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드루킹 김씨로부터 당일 김 지사와의 면담 전 작성된 '미팅주제정리' 문서파일을 확보했는데, 이 파일에는 "김 지사가 지방선거까지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고, 이에 응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만남 이후 김 지사가 드루킹 김씨와의 시그널 대화를 자동삭제되도록 설정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 이유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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