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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언론 접촉 말라"던 BMW, 이제 와선 "보상 못 한다"

등록 2018.08.06 21:09

수정 2018.08.06 21:13

[앵커]
BMW 차량 화재가 잇따르면서 차량 소유주뿐아니라 이웃주민, 또 주차장으로까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데, 저희에게 이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얼마전 자신의 차량에 불이 붙어 차가 완전히 타버렸는데, BMW측은 처음에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더니, 한달 가까이 지난 뒤에 보상해 줄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 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황당한데다, BMW 코리아측은 이 차량이 사고 차량으로 접수돼 있는지 조차 아직 모르고 있었습니다.

박상현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불을 껐지만, 차량은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2014년식 BMW 520d 모델 화재영상인데, 불이 나자, BMW 측은 숨기기 바빴습니다.

이광덕 / BMW 소유주
"(화재 원인에 대한) 빠른 답변을 줄 테니 언론 측에 입장 표명이나 접촉을 자제해달라 얘기하시다가."

원인도 모른 채 한 달 가까이 기다렸지만, 돌아온 건, 보상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화재와는 관련도 없지만, 외부에서 수리받은 이력이 있다는 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광덕 / BMW소유주
"사설 정비업체 이력이 있기 때문에 배상을 해줄 수 없다. 유리를 갈고 트렁크를 탈착해서 도색한 이력 밖에 없는데…."

BMW 측은 "외부에서 수리한 차량은 보상에서 제외한다는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교수
"(본사) 정비업체 빼고는 전국의 4만5천 개가 모두 사설 정비업소라는 말이거든요. 이렇게 핑계를 대면 보상받을 수 있는 건 한정돼 있고…."

지금도 이 차량은 서비스센터에 방치돼 있습니다.

BMW 측은 서비스센터로부터 화재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BMW의 미흡한 대응에, 불안감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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