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폭염 전기료 청구서' 배달 시작…文 "7월분부터 경감하라"

등록 2018.08.06 21:16

수정 2018.08.06 21:23

[앵커]
폭염이 벌써 여러날째 이어지면서 무엇보다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일 정부가 한시적 경감대책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오늘부터는 각 가정에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배달되기 시작해서 놀란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용희씨는 7월 중순부터, 에어컨 없이는 못 잡니다. 그런데 오늘 날아든 7월 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마주하고는, 한숨이 나옵니다. 25일이 검침일인데, 25만4,320원입니다.

에어컨을 자주 켠 건 불과 열흘 남짓인데, 작년 7월분에 비해 6만 원 넘게 더 나왔습니다.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김용희 / 서울 안국동
"앞으로도 더 더울텐데…. 7월 후반기부터 8월 지금까지는 거의 매일 틀다시피하고, 특히 야간에 열대야가 심해서 밤에 잘 수가 없어서…."

7월25일과 26일 검침한 가구들에게, 오늘부터 전기요금 청구서가 배달됐습니다. 가구마다 폭염 청구서에 아우성입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이후 사용분은 반영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다음달 요금은 훨씬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한 누진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전기요금 부담 경감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여 7월분 전기요금 고지부터 시행해주기 바랍니다."

이미 고지한 7월 분은 그대로 납부하되, 경감해주는 전기요금은 다음달 청구서에서 빼주는 방식을 택할 걸로 보입니다. 2016년에도 8월에 인하방침을 내놓고, 7월까지 소급한 바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마련해 내일 당정협의에서 확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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