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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긴급 안전점검 해보니 10대중 1대가 '화재 위험'

등록 2018.08.07 21:12

수정 2018.08.07 21:21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어제 BMW 측은 잇따르고 있는 화재의 원인으로 EGR, 즉 배기가스 순환장치의 문제라고 설명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긴급 안전 점검을 받은 BMW차량의 8.5%가 이 장치에 결함이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리콜 대상 차량 11대 가운데 1대꼴로 화재의 위험을 안고 달리고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과연 내 차는 안전한 것인지, 이 불안감은 뭘로 보상받아야 하는 건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BMW 서비스센터입니다. 긴급안전점검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리콜 기간 동안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도, 연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BMW 고객센터
"죄송합니다. 지금은 전화량이 많아 상담원과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긴급안전점검을 받았던 차량들 가운데 8.5%에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GR 장치의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10대 중 1대 정도는 그동안 화재 위험을 안고 도로를 내달렸다는 얘기입니다.

BMW가 리콜 등에 늑장대처를 한 배경에, 허술한 국내 법 체계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국토부가 뒤늦게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법제화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함을 은폐하거나 축소했을 경우, 과징금을 추가로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현장에서 제작 결함을 직접 조사하고, 사고 차량을 미리 확보할 근거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교수
"강제 규정이 없다보니까 조사에 필요한 자료 제공을 회사의 영업기밀나 기술적인 기밀이라고 해서 거부하고."

BMW를 상대로 한 소송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법무법인은 정신적 피해까지 물어 화재 차량 1대 당 2천만 원씩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한국소비자협회도 집단소송을 준비중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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