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누진제 완화' 혜택은 7∼8월 전기료 평균 2만원↓

등록 2018.08.07 21:19

수정 2018.08.07 21:29

[앵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전기 요금 폭탄에 대한 걱정이 커지자 정부가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해 주기로 했습니다. 누진제의 구간을 넓혀 7,8월 두달동안 1500만가구가 평균 2만원정도 요금을 덜 내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3단계입니다. 월 사용량 200 킬로와트까지 1단계는 요금이 93.3원, 200을 초과하는 2단계는 187.9원, 400을 초과하는 3단계는 287.6원으로 누진됩니다.

정부가 오늘 내놓은 '폭염 전기료 대책'은 올 7월과 8월 전기요금에서만 1,2단계의 상한선을 높이는 겁니다. 1단계 상한이 200에서 300킬로와트로 2단계 상한이 400에서 500킬로와트로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월 350킬로와트를 쓰던 4인 가구가, 폭염으로 450킬로와트를 썼다면, 전기요금은 원래 8만8190원이 나와야 하지만, 오늘 대책에 따라 6만5680원으로 25.5% 낮아집니다.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누진제 영향을 많이 받는 200kWh와 400kWh 부근 사용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균 19.5%의 인하효과로, 혜택을 보는 약 1512만 가구의 전기료는 두 달 동안 평균 2만 원쯤 감소할 전망입니다.

김태년 / 더민주 정책위의장
"재난안전법 개정과 함께 재해대책 예비비 활용해 정부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고지서가 발급됐다면, 다음달 전기요금에서 소급 차감됩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에게는, 원래 적용해오던 요금할인을 추가로 30% 더해줍니다.

출산 가구 할인대상도 출생 후 3년 이하 영유아 가구로 확대합니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누진 요금제 전반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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