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낮은 단가·유명무실 안전지침…부실한 학교 석면공사, 이유있었다

등록 2018.08.08 21:28

수정 2018.08.08 21:40

[앵커]
어제 초등학교 부실한 석면공사 논란 관련 보도 해드렸는데요, 학부모들이 걱정을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석면 제거 공사 단가가 턱없이 낮은 데다, 안전지침은 유명무실해 제대로 된 공사가 되는 게 이상할 정도 였습니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안의 세월호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자!"
"지키자! 지키자! 지키자!"

학부모 단체가 대통령이 직접 석면공사 문제를 해결달라며 청와대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석면공사업체들이 밝힌 철거작업의 실상도 공개했습니다.  

학교 석면 공사 단가는 미군 부대의 10분의 1수준, 턱없이 낮은 공사비용은 부실공사로 이어집니다. 그런데도 석면 날림 방지용 비닐을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지침은 오히려 강화됐습니다. 수지를 맞추기 위해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일도 허다하고 계약한 업체와 실제 공사 업체가 다른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작업자들을 위한 안전지침도 '유명무실', 전신을 감싸는 방진복을 입어야하지만 더운 여름철 밀폐된 교실 안에서 이를 지키는 작업자는 찾기 어렵습니다. 부실 공사 지적도 쉽지 않습니다. 

오현정 / 학부모 모니터단
"(추가공사로) 방학이 연기가 됐을 때 맞벌이나 일 다니시는 어머님들은 어떻게 책임을 질거냐, 반문을 하시고, 저희는 위압감을 계속 받은 거예요."

석면 제거 정책을 원점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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