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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부패 경찰관에 욕설·살해 위협…전국에 TV 생중계

등록 2018.08.08 21:39

수정 2018.08.08 21:51

[앵커]
마약에 이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범죄에 연루된 경찰관을 모아놓고 욕설을 하고 살해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TV 생중계됐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 사이에 서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화난 얼굴로 이들을 몰아세웁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특별기관이 당신들을 평생 지켜볼 것이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죽이라고 지시하겠다."

이들은 마약이나 부패같은 범죄에 연루된 100명의 경찰관들. 분이 안풀렸는지 이들 가족에게도 욕설을 섞어 경고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이 XX들이 죽더라도 나를 찾아와 인권이나 절차를 논하지 마라. 이미 여러분에게 경고했다"

이 장면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2016년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속 과정에서 수천명을 재판없이 사살했습니다.

부패와의 전쟁 과정에선 세관 공무원과 밀수 업자의 유착을 경고한다며, 지난달 말 63억원어치의 밀수 수퍼카 수십대를 중장비로 밀어버렸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설명할 수 없는 재산은 설명할 수 없는 죽음을 의미한다"며 부패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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