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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빈집에서 버섯재배…방치된 공간 '농장 재탄생'

등록 2018.08.09 08:48

수정 2020.10.05 18:30

[앵커]
8월 9일 목요일 네트워크뉴스입니다. 장기간 방치된 빈집은 자치단체의 고민거리입니다. 청소년 우범지대가 되거나 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시가 이런 빈집을 농장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는데요. 원도심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반 위에 성인 팔뚝만한 나무토막이 놓여 있습니다. 버섯 재배용 나무인 ‘배지’입니다. 배지 안까지 수분을 공급해 버섯 성장을 돕습니다. 

“침봉은 10초 동안 합니다. 자 실시. 실시.”

냉풍기를 이용해 온도는 20도 안팎으로 유지해주고 스프링클러로 수분을 공급합니다. 

한 달 뒤면 이 나무에서 상품성 있는 표고버섯 5송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버섯 재배 시설은 이달 말 1년 이상 방치된 원도심 반지하 주택 20곳으로 옮겨집니다. 생산한 버섯은 저렴한 가격으로 원도심 지역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최환 / 빈집은행 대표
"지역 단위의 조그마한 마트들이 점점 더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웃이 농작물을 생산해서 가장 신선하게 제공하는 것이…."

인천시는 도시농장이 지역 내 7000여 곳에 이르는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경모 / 인천시 일자리정책팀장
"빈집을 활용해서 창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가 될 거라는 생각에서 저희들이 스마트 도시 농부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천시는 2020년까지 도시 농부 사업에 매년 4억원씩 지원할 계획입니다. 단계적으로 도시 농부를 80명까지 늘리고 재배 품목도 10가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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