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4만원 수박' 등장…폭염에 식탁물가↑, 기름값도 고공행진

등록 2018.08.09 21:29

수정 2018.08.09 21:36

[앵커]
폭염이 물가 인상을 계속 이끌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는 2배 정도 오르고, 우유와 유제품까지 값이 오릅니다. 여기에 기름값까지 고공 행진을 하는데, 문제는 이런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과일코너. 9kg짜리 수박 한 통에 4만 원입니다. 두 달 전만 해도, 2만 원대였습니다.

최필열 / 서울 현석동
"복숭아가 많이 비싼 것 같고 수박도 와서 보니까 거의 4만 원대예요. 버거운 것 같아요."

최근 한 달 새 수박과 토마토는 두 배, 복숭아는 50% 가량 올랐습니다.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솟값도 2배 가깝게 급등했습니다. 폭염 탓에 출하량이 줄어,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일부 마트에는 벌써부터 채소류의 물량이 동났다는 안내문도 붙었습니다." 가축 489만여 마리가 폐사하면서, 축산물 가격도 올랐습니다.

문인섭 / 서울 가락시장 상인
"닭고기는 작년에 1500원이었으면 지금 상태에선 3500원. (축산품은)공급에 차질도 있고 아무래도 더우니까 자라질 않잖아요."

우유 원료인 원유값도 5년 만에 4원 인상되면서, 우유와 유제품값 인상도 예고됐습니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기름값까지 계속 올라갑니다. 서울의 휘발유값 평균은 ℓ당 1700원을 넘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석유수출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식품과 기름값 인상은 연쇄적으로 공산품 가격을 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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