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석탄 성분 보고서'도 위조…발행기관 "우리 문서 아니다"

등록 2018.08.10 21:02

수정 2018.08.10 21:07

[앵커]
그렇다면 수입업체들은 북한산 광물을 어떻게 러시아산으로 위장해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인가? 세관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서류를 위조하고 배를 옮겨 싣기도 하는등 치밀하게 원산지 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샤이닝 리치'호가 관세청에 낸 '러시아산 석탄 원산지' 증명서입니다. 러시아 상공회의소의 검색사이트에 접속해 식별번호를 입력하니, 즉각 "해당 인증서가 없다"는 문구가 뜹니다.

관세청은 입건된 업체들이 '러시아 연방이 발행한 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세관을 속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노석환 / 관세청 차장
"러시아산으로 원산지 증명서를 위조해 세관에 제출했습니다"

작년 10월 27일 진룽호에 실려 들어온 북한산 석탄의 '국제성분 분석 검사 기관' SGS의 서류입니다. 북한산 석탄의 발열량은 보통 6000kcal 이하지만, 서류에는 6300kcal가 넘는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발행 기관인 'SGS'는 자신들이 발행한 문서가 아니라며 "해당 문건은 어떤 가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위조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김기선  / 자유한국당 의원
"(필수적으로 첨부되는) 성분 분석보고서가 저희 의원실에 일주일만에 위조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청 등 관계기관에서 이를 간과했었다는 것은..."

관세청도 같은 서류를 검토했지만, '북한산이라는 확증이 없다'며 올해 2월 석탄을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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