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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 서비스센터서 화재…보상 논란에 6개월째 방치

등록 2018.08.10 21:07

수정 2018.08.10 21:17

[앵커]
연일 BMW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오늘은 좀 특이한 사고 한 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부산의 서비스 센터에 수리를 맡긴 유명 SUV 모델 X5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는 화재 문제가 불거지기 전이어서 보상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고 그 차량은 아직도 서비스센터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BMW 서비스센텁니다. 불에 탄 suv가 서 있습니다. 45살 이모씨가 지난 2월 수리를 해달라며 맡긴 X5 차량입니다. 이씨는 차량이 작동하지 않자 이곳 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이씨가 bmw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맡긴 지 20분만에 불이 났습니다. 서비스센터 직원이 주차된 차를 옮기려고 시동을 걸자 연기가 발생했고, 50미터 가량 운행하자 불이 붙었습니다. 2층 고객대기실에 있던 이씨는 불이 꺼진 뒤에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운전자 이모씨
"다른 카센터나 정비하는 곳에서 점검을 받은 적 있느냐 저한테 2~3번 정도 반복해서 물어봤어요."

이씨가 전문가를 통해 화재원인을 조사했더니 차량 앞 부분에 설치된 매연필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서비스센터에서 난 사고라며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서비스센터 측은 정비 접수를 하기도 전에 일어난 사고이기 때문에 보상 책임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BMW 서비스센터 관계자
"(검사 전이라서?) 네, 아무것도 우리가 한 게 없잖아요."

양측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사이, 불 탄 차량은 6개월 째 서비스센터 주차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 차는 2009년식으로 리콜 대상 차량은 아닙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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